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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끄라톤' 북상…연휴 '비 폭탄' 가능성에 대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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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근에서 서진 중…경로 벗어나도
호우 예보돼 정부 회의 등 집중 점검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 인근에서 북상하는 가운데 한국에도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대비에 나섰다.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베이 남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4㎞ 속도로 서진 중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쪽으로 얼마나 가느냐가 앞으로으 태풍 강도, 이동 방향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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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직격하지는 않더라도 휴일이 있는 다음 달 3~5일께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및 동해안 인근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갑작스런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행안부 및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한 태풍 대비에 나섰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 끄라톤 북상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취약지역·시설 점검, 위험지역 통제 등 인명 보호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개천절이 낀 연휴 기간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어 대응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9월 호우 피해 지역 및 해안가·지하차도·공사장 등 태풍에 취약한 지역과 시설을 사전에 점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즉시 보완해 주시고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확인, 배수로 정비 등 방재시설에 대한 점검도 당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해양경찰청은 태풍에 대비해 풍랑 특보 등에 따른 원거리 조업선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갯바위 등 취약 지역의 안전 순찰을 강화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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