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에 지지자들 응원 댓글 달려
검찰 수사에 야권 반발도 점점 커져

검찰이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구름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지지자들은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3일 문 전 대통령은 "통도사 메밀밭"이란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15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홀로 검은 우산을 손에 쥔 채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메밀밭을 보고 있다.

검찰이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구름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출처=문재인 페이스북]

검찰이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구름을 바라보는 뒷모습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출처=문재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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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이 영상을 올린 구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가족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암시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처음 올라온 것이다.

해당 영상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항상 응원한다. 당장은 화가 나고 답답하지만, 매번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님은 옳은 방향으로 가셨다", "소인배들이 대통령님을 흠집 내려고 혈안인데 정말 혐오감이 든다", "문프를 건드리는 자가 오히려 망하는 건 철칙이다", "거짓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서 씨는 임원으로 근무하며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으로 2억원 이상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것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혜 씨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와 문 전 대통령 부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 반발 또한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검찰과 일부 언론이 꺼낸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이번 수사가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딸 다혜 씨와 석연찮은 돈거래를 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서 "김 여사가 딸에게 입금한 시기는 2022년 퇴임 이후로, 사위 취업이 있었던 2018년과 별개의 건"이라며 "전형적인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보수 유튜버들이 양산 평산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대통령 내외가 밖에 출입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김 여사가 지인에게 일종의 '은행 심부름'을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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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찰 소환에 응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정권의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겠다는 잔인한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은 성역으로 남기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치졸한 수법"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포토라인에 세울 때 기시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수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거의 증거가 확보됐을 것"이라며 "이분(문 전 대통령)을 빨리 소환해서 구속해 수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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