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후변화로 와인 산지 70% 존폐 위기…오늘 마신 와인 맛이 마지막"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와인 산지 70%, 중심 산지 90% 위기상태
포도 당도 높아지면 도수도 높아져

"기후변화로 와인 산지 70% 존폐 위기…오늘 마신 와인 맛이 마지막"
AD
원본보기 아이콘

기후 위기로 전 세계 와인 산지 중의 70% 가량이 존폐 위기라고 알려진 가운데,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물리에학과 교수가 "오늘 마신 와인의 맛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와인 산지를 전체적으로 보면 70% 정도가 존폐 위기에 있고,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중심적인 산지만 보면 90%가 위기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로 인해 와인용 포도 재배에 적합한 기후가 계속 바뀌면서 산지 자체가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산지가 핀란드, 시베리아, 나중에는 남극·북극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와인의 맛도 변할 수 있다. 명 교수는 "너무 더우면 가뭄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수분이 빠져 당도가 높아진다"라며 "당도 X 0.57의 수치가 알코올의 도수"라고 설명했다. 당도가 올라갈수록 알코올 도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빨리 익는 만큼 빨리 수확을 한다고 해서 당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확 시기가 빨라지면 땅속에 있는 미네랄을 많이 넣지 못하게 돼 포도의 풍미가 떨어진다. 명 교수는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고급스러운 와인의 느낌과 맛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드신 와인의 맛은 마지막일 수 있으니 천천히 음미하시면서 아껴 드시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맥주의 맛도 기후 위기 영향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명 교수는 "맥주를 만들 때 맥아, 물, 효모, 홉이 들어가는데 기후 위기로 인해서 홉의 생산량이 최대 18%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홉의 알파산이라고 하는 물질 31%가 줄어들 수 있어서 굉장히 좀 밍밍한 맥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주 맛이 식혜처럼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피해자 수백명 점거에…티몬, 결국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 시작 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충분히 준비…피해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실까지 날아온 北오물풍선…용산 "심각함 인식, 추가조치 검토"(종합)

    #국내이슈

  • 밴스 "해리스, 자녀 없어 불행한 여성" 발언 파문…스타들 맹비난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컴백할까…파리목격담 솔솔[파리올림픽] 올림픽 시작인데…파리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치안 비상'

    #해외이슈

  • [포토] 찜통 더위엔 역시 물놀이 오륜기에 보름달이 '쏙'…에펠탑 '달빛 금메달' 화제 [파리올림픽] [포토] 복날,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포토PICK

  • 렉서스 고가 의전용 미니밴, 국내 출시 현대차 전기버스, 일본 야쿠시마에서 달린다 르노 QM6, 가격 낮춘 스페셜모델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프랑스 자유와 혁명의 상징 ‘프리기아 캡’ '손절' 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매장…'캔슬 컬처'[뉴스속 용어] [뉴스속 용어]티몬·위메프 사태, ‘에스크로’ 도입으로 해결될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