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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지뢰매설 2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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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군사합의 이전보다 매설량·넓이 커져
남북 연결 도로 인근 산·황무지 등 무작위

북한이 전방 지뢰매설량과 넓이를 2배가량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에 지뢰를 제거했던 남북 간 연결도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무작위로 복원 중이라는 의미다.


2019년 남북공동유해발굴 T/F 장병들이 지뢰제거와 기초발굴을 했던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우리 측 지역인 화살머리고지 일대
 /사진공동취재단

2019년 남북공동유해발굴 T/F 장병들이 지뢰제거와 기초발굴을 했던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우리 측 지역인 화살머리고지 일대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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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군 관계자는 “최근 남북을 잊는 도로뿐만 아니라 인근 산과 황무지에도 다양한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며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보다 매설량과 넓이가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도로의 지뢰를 제거했다. 이후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접경 지역의 북남(남북)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도로를 폐쇄하고 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를 비롯해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다. 경의선 육로는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북이 경의선 육로 인근에 지뢰를 매설했다는 것은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단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한미훈련(키리졸브) 당시에도 경의선 육로를 차단한 바 있다.


최근에는 동서로 248km에 달하는 MDL 북측 지역에 지뢰 매설 작전을 진행 중이다. 도로는 물론 인근 산악지역과 황무지까지 중장비와 병력을 투입해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 DMZ 내 감시초소(GP)도 보강했다. 북한은 5년 전 9·19 군사합의에 따라 11개 GP 중 10개를 파괴했다. 당시 파괴했던 북한군 10개 GP 중 일부 GP를 콘크리트 초소로 복원하면서 앞으로 GP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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