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의 '몸통'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증인의 건강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윗선으로 지목한 황재복 SPC 대표이사(구속기소)가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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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25일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황 대표가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지 3일 만이다. 허 회장은 이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의 뜻에 따라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수사관을 매수했다는 황 대표의 진술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허 회장은 조사 시작 1시간여 만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만큼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8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이들에게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 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SPC 전무 백 모 씨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 모 씨에게 600만 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허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구속된 황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허 회장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탈퇴 강요 사건의 정점으로 가는 수사에서 황 대표의 진술이 중요한 통로가 된 것. 하지만 허 회장이 "몰랐다"며 부인하고 나서면서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문제는 황 대표 진술의 신빙성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황 대표의 건강 상태가 수사 단계에서부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이 있던 황 대표는 심근경색으로 최근 심장 스탠스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황 대표는 구속 수사 기간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가족 접견도 제한된 상황에서 황 대표 측은 보석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의 개입을 입증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황 대표의 진술이 흔들리거나 신빙성이 탄핵될 상황이 우려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상대방인 허 회장 측이 황 대표가 건강이 위중한 상태에서 조사받아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윗선 규명의 '키맨'인 황 대표의 건강 및 보석 여부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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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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