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슈퍼볼 총격범 2명 기소…초면에 말다툼하다 총 쏴
언쟁하다 총 꺼내 서로 격발
용의자 "멍청했다…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미국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일면식 없는 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말다툼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를 관할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 무기 사용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검사는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현장에서 말다툼에 휘말려 범행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에 연루돼 총기 관련 혐의와 체포 저항 혐의로 기소된 청소년 2명에 이어 추가로 기소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퍼레이드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당초 메이스와 주변에 있던 이들 사이에 말싸움이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스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 총을 쐈다. 이어 거의 곧바로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각자 총을 꺼내 격발했다. 또 다른 용의자인 밀러 역시 메이스에게 반격한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의 근처에 있던 43세 여성 엘리자베스 로페스-갤번은 밀러가 쏜 총탄에 맞아 결국 숨졌다. 메이스와 처음에 언쟁을 벌인 사람이나 희생자 모두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생면부지의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커 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돼 함께 총을 쏜 이들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총을 쏜 모든 사람에게 그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를 보면 현장에서 총을 처음 쏜 인물인 메이스는 2발을 쐈다고 주장했고, 반격한 밀러는 4~5발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메이스에게 왜 먼저 총격을 가했는지 묻자 그는 "멍청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메이스와 밀러 두 사람 역시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광장 앞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피해자는 총 23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의 연령은 8세부터 47세까지 다양했으며,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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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인 로페스-갤번은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며 지역 방송국 DJ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행사의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800여명이 배치됐으나, 결국 총기 범죄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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