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타자기]스트레스를 삶의 동력으로 삼는 방법
의도적 긍정으로 인식하는 순간
'유스트레스' 영역…최고의 성과 가능
스트레스 난민의 시대다.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스트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어디론가 떠나 ‘한 달 살기’를 하는 것은 유행이 되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가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부터의 도피는 잠시 잠깐이다. 우리는 또다시 스트레스와 마주하고 비명을 내지른다.
스트레스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자리 잡았다.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어떤 이들은 스트레스에 짓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책 ‘업시프트’는 스트레스 난민에게 내리는 처방전이다. 과거 유행했던 광고 문구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식의 해법이 아니다.
저자 벤 라말링검은 20여년 동안 UN, 적십자사, 국경없는의사회 등 단체에서 일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일본의 쓰나미 등 비극이 닥친 세계를 일터로 삼아왔다. 주위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저자는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동력으로 삼는 그만의 ‘스트레스 활용법’을 찾아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업시프트는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순간을 뜻한다. 업시프트를 통해 과도한 스트레스와 너무 적은 스트레스 사이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구간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구간은 심리학자들이 ‘유스트레스’라고 부르는 좋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최적의 영역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다. 저자는 이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 놀라움을 이끌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괴롭고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를 생산적으로 바꾼 ‘업시프터’에게는 공통적으로 ‘사고방식’ ‘독창성’ ‘목적의식’이 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괴로운 문제 상황을 ‘위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기존의 이해와 접근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알던 것을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독창성이 있다. 그리고 온갖 어려움과 위기에도 자신이 의미와 가치를 두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 공통점은 역사에 남는 위인, 거대 기업을 이끄는 수장에게서만 발견되는 특별함이 아니다. 매일같이 스트레스와 싸우는 직장인에게, 전쟁터에서 일하는 재난 구조원에게도, 심지어 아이들과 씨름하는 부모에게도 이 3가지는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당장 우리가 스트레스가 유용했던 때를 떠올려 보면 된다. 늘어진 프로젝트에 마감 시간이 정해지면서 갑자기 업무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순간 혹은 밤늦게까지 문제와 씨름하다 갑자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업시프터가 되는 때이다.
저자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창의적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라며 "압박, 심지어는 재난도 창의력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그 덕에 인류는 빙하기에 살아남아 현대 인류로 진화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압력 없이 다이아몬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격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와 압박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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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벤 라말링검 지음 |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360쪽 |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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