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4개의 정당이 총선을 위한 통합 공천관리위 추진을 위해 7일 오후 한자리에 모였다.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이 모두 모여 통합 공천을 하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제3지대 각 당을 대표해 모인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과도한 공천 경쟁은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원욱 의원은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국민께 아무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공천 문제, 특히 비례 공천 문제가 지분 싸움으로 흐르면 시너지는커녕 마이너스”라며 “그래서 제3지대 통합을 위한 공관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왼쪽부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지대 대통합 위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금태섭 대표는 "핵심은 어떤 가치가 중요하다, 양보할 수 없다는 '공급자 마인드'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건 공급자 마인드고, 유권자 수요자 마인드에서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본다면 큰 어려움 없이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금 대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광야에 나온 만큼 큰 그림으로 보면 사소한 것으로 다투지 않을 것"이라며 "거대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선거제와 정당제를 누더기로 만드는데 통합정당은 건강하고 상식에 맞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종민 대표는 "기득권 연합의 동맹을 깰 수 있는 제3지대 신당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국민이 4~50%"라며 "문제는 국민이 믿고 찍을 정당이 없다. 모임과 함께 국민의 안타까운 민심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데 합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빠듯한 총선 일정을 지적하며 제3지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총선까지 오늘을 포함해 63일이 남았고, 본선거 운동 13일 빼고 나면 50일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무턱대고 통합 추진 과정에서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파열로 국민들이 보기에 왜 통합하려고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 정당은 정교하고 아름답게 이뤄지면서도 신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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