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일년에 닭 몇 마리 먹을까…1인당 소비 늘었다
농촌진흥청 조사 “닭고기·오리고기 소비 늘어”
배달 소비량 줄어든 대신 간편식 소비량 증가
국내의 성인 1인당 닭고기·오리고기 소비량이 2020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줄었고, 그 대신 간편식 소비량은 늘었다.
3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가금류 소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16.51㎏, 오리고기 소비량은 3.65㎏이었다. 2020년 조사 때보다 닭고기는 0.74㎏, 오리고기는 0.72㎏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3.29㎏에서 올해 3.10㎏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1㎏에서 올해 2.19㎏으로 늘어났다. 국내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한 마리에 약 1㎏(951g~1050g)인 10호 닭을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변화는 제품의 다양성 및 조리 편리성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 제품군이 배달과 외식 수요 소비량을 대체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경기 불황으로 치킨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 간편식에 눈을 돌린 측면도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판매 품목의 가격을 최고 3000원까지 올렸다. 최고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배달비를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해 먹으려면 3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처럼 배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품·유통업계에서는 가정 간편식 출시가 활발해졌다. CJ제일제당이 지난 4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닭고기의 주된 구입처는 대형마트(75.2%)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온라인 전문 쇼핑몰(40%)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농축협마트(30.5%), 기업형 슈퍼마켓(30.3%) 순이었다. 특히 2020년보다 오프라인 구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 구매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믿고 살 수 있어서'가 가장 비중이 높았고, 온라인 전문 쇼핑몰은 '저렴해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각종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인지도(무항생제 축산물 75.5%, 동물복지 축산농장 73.9%, 유기 축산물 52.7%)는 높았지만,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19.4%, 무항생제 축산물 17.5%, 유기 축산물 10.9%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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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의 가금육 소비 조사는 지난 9월 13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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