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유튜브 채널 출연해 근황 전해
"신경암 제거…마약 생각하면 토할 것 같아"

과거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한 것을 후회한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인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 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 로버트 할리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사유리는 할리의 집을 찾아가 그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씨가 2019년 8월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씨가 2019년 8월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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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1세대 방송인이다. 1988년 결혼한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세 아들이 있다. 그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친근한 이미지를 이뤘으며,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면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를 만드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할리는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방송에서 사라졌다.

영상에서 근황을 묻는 사유리의 질문에 할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있고, 광주에도 집이 따로 있다. 아들이 함께 살고 저를 지켜본다. 완전 경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 투병 사실도 알렸다. 할리는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어서 암을 제거했다. 다른 한쪽에는 신경염도 있었다"며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2시간30분 동안 산책했는데 너무 많이 산책하고 잘못돼서 신경염이 생겼다. 앉을 때 통증이 있고, 감각이 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에 힘이 없어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강아지를 산책시킨 뒤 아침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운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유리가 "마약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할리는 "당연히 마약 한 거 후회한다. 애들 앞에서 아버지 이미지가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병원이 있다.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곳이다. 원장님이 저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오른쪽).[이미지출처=유튜브 '사유리TV' 캡처]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오른쪽).[이미지출처=유튜브 '사유리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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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마약하고 나서 가족이 사라지고, 외로워지기도 한다. 또 여기서 집착하게 된다. 또다시 마약을 하게 되니 주변 사람들의 서포트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할리는 "그전에는 친구들을 매주 2~3번씩 만나느라 바빴는데 나중에는 못 만났다.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전화를 안 받는 친구들이 있었다. 선우용여 누님, 김흥국, 사유리 등이 많이 걱정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사유리는 "저는 마약이 한 번 하면 중독된다는 생각이 있다. 자기 의지로는 (극복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할리가 잡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안 잡혔으면 또 하게 되었을 것이고, 중독이 심해졌을 것이다. '(마약은) 사람이 잠자는 거랑 밥 먹는 거랑 똑같은 욕구가 생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할리는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매주 단약자 모임도 간다. 이제는 (마약을) 생각하면 토하고 싶다. 진짜로 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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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리는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 근데 섭외가 안 들어온다"며 "진짜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 그런 강의를 많이 하고 싶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강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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