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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첫 'RE100 산업단지' 조성…2027년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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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에서 화성시, 화성도시공사, 한화솔루션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에서 화성시, 화성도시공사, 한화솔루션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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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RE100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RE100 산단은 공장 등의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거기서 생산된 전기로 제품 등을 생산하는 단지다.


경기도는 15일 경기도청에서 화성시, 화성도시공사, 한화솔루션과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H-테크노밸리는 화성시 양감면 일원에 73만6000㎡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 내년 분양을 시작해 2027년 입주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화성도시공사와 2021년부터 준비해 온 산단으로 물량을 이미 배정받은 신규 산단이지만, 경기 RE100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자체 투자해 에너지를 자립하는 신규 산업단지로 향후 민간이 주도하는 산단 내 재생에너지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설물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22MW)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20MW) 등 42MW를 설치하고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산업단지 에너지 수요의 100% 이상을 확보한다. 42MW는 4인 가구 기준 약 6만 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전기량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입주기업의 RE100 이행 협력과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화성도시공사와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조성과 설치·운영·임대를 추진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국가 간 무역장벽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RE100 기업과 협력업체가 집적해 있는 경기도는 재생에너지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경우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매우 높고 에너지소비가 커, 도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최적의 부지로 산단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공공·기업·도민·산업 등 4가지 분야에서 RE100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신규 산단을 모두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계획이 마련된 신규 산단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도록 ‘산업입지 심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기존 산단은 8개 민간 투자사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4조 원의 민간 재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2.8GW 이상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협력형 산단RE100 상생 모델을 추진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쇼트트랙 선수가 상대방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를 돌 때가 기회라고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가 세계의 흐름으로 봐서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얘기하면 대한민국에 주어진 절호의 기회이고, 그런 측면에서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신재생 관련 산업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의 고사 지경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세계가 중요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 같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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