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맹공에는 정치적 속셈이 여럿 있어 보인다.
5선 중진 송영길 전 대표가 한 장관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며 분노 조절에 실패한 모습을 보인 걸 시작으로 같은 당 민형배·유정주·김용민 의원이 릴레이 하듯 바통을 이어받았다. ‘어린놈’, ‘너’, ‘구토 났고’, ‘금수’ 등 발언 수위를 보면 한 장관 말대로 ‘욕설 챌린지’라 할 만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처럼 한 장관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첫 번째는 보수 진영의 확실한 차기 리더로 부상한 한 장관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공격수들이 말발에서 밀리고, 도덕적으로도 우월하지 못한 탓이다. 김의겸, 박용진, 안민석 등이 줄줄이 한 장관 저격에 나섰다가 오히려 망신당했다. 한 장관 공격을 주도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코인 거래로 탈당했고, 최강욱 의원은 징역형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운하 의원은 선거 개입 사건으로 징역 5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두 번째는 한 장관에 대한 공격이 ‘개딸’을 비롯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호응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허위사실로 한 장관을 저격했다가 본인의 음주운전 전과만 드러난 박용진 의원이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던 일이나, 의원회관 복도에서 자전거를 탄 일 외에는 무명에 가까운 유정주 의원이 한 장관과 엮이자 뉴스가 쏟아진 게 단적인 예다.
또 다른 ‘처럼회’ 멤버인 김용민 의원은 한 장관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 100% 기각될 걸 알지만, 의원 수로 밀어붙여 직무라도 정지시켜 한 장관의 손발을 묶으려는 속내다. 민주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을 만큼 법리에 어긋난 탄핵을 시도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공산이 크다. 민주당 의원들의 ‘조리돌림’에도 한 장관이 최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3%의 지지율로 보수 진영 1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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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낳으시고, 추미애가 기르신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우스개가 있다. 결백을 주장하다가 배신감만 안겨준 조 전 장관, 무리한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하다가 경질된 추 전 장관이 국민의 힘에 정권을 내주게 된 ‘결정적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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