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또 연중 최고…'美 긴축 장기화' 전망도 확산
국금센터 "美 통화 긴축 지속될 가능성"
미국 달러화 가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늘어나면서 달러 독주가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당분간은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106.84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중순만 해도 100을 밑돌았지만, 최근 두 달 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독주에 환율 불안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6.0원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1일(1356.6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외환당국까지 나서 환율 급등 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쉽게 안정세를 되찾긴 힘들 전망이다.
시장에선 강달러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하면서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FHN 파이낸셜은 잇따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와 기업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고, 바클레이즈(Barclays) 역시 제조업 호조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미국 경기는 침체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며 미국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 Fed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심화될 수 있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이나 유럽 등 다른 주요국들은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달러 독주를 견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도 강달러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3.6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3.65% 급등했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9% 오른 배럴당 94.36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유가 급등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 원유 재고도 지난주 대비 22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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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 한국 경제 부담도 커진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은 현재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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