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주요국 긴축 유지에 신흥국 금리인하 감속 전망
올해 들어 금리인하 돌입한 브라질 등 신흥국
국금센터 "최근 통화정책 완화보다 긴축 무게"
인플레이션 상승 재개 가능성↑
올해 들어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에 들어섰으나 속도와 폭은 더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제금융센터의 '신흥국 통화정책 전망 및 주요 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EU)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높은 수준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신흥국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
지난 1~2년간 주요 신흥국은 선제적이고 강력한 통화긴축을 시행해왔다. 아르헨티나(2020년 11월), 브라질(2021년 3월), 칠레(2021년 7월) 등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2022년 3월) 등 선진국보다 8~16개월 앞서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흥국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 정점 도달 등으로 정책금리 인하 정책을 펼쳐왔다. 올해 2분기 이후 헝가리(-850bp), 칠레(-170bp), 베트남(-150bp), 폴란드(-75bp), 브라질(-50bp), 페루(-25bp) 등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콜롬비아 등 8개국은 4~16개월 동안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최근 주요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경로, 산유국 감산 조치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재개 가능성, 중국 경제불안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 하방위험 등이 떠오른 상황이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경우 물가 통제에 실패하면서 긴축 행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남미 정책금리 정점 도달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연초 올해 1분기에서 최근 3분기로 2분기가량 지연됐다.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대규모 금리인상을 경험한 동유럽 국가들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반면, 튀르키예·이집트·남아공 등은 인플레이션 압력 및 통화절하 등으로 긴축 기조를 지속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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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베트남이 금리 인하를 주도했던 아시아는 신흥국들은 인플레율이 목표 범위 이내로 안착해 있으나, 이미 다른 지역보다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
국금센터는 "최근 통화정책 완화 요인보다 긴축 요인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고금리 장기화가 신흥국의 내재적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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