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임건의안 불수용 방침 취지
대통령실은 헌정사상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한덕수 총리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그 모습이 국민들께 충분히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서호 국빈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총리실제공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운영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책임을 물으며 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이에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295표 중 가결 175표, 부결 116표, 기권 4표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이 통과시킨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상황, 재판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이 사안은 굳이 따지면 둘 다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을 삼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