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뉴스에서 ‘GDP 3% 성장’이라고 하는데 내 월급은 왜 변함이 없을까? IQ가 높은 사람이 왜 이해할 수 없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할까. 통계학자인 저자는 숫자와 통계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숫자를 향한 분별없는 믿음과 수용이 어떻게 우리를 나쁜 결정으로 이끄는지를 파헤친다. 숫자는 자극적이면서 단순해서 사람들이 쉽게 반응하지만 의외로 잘못된 경우가 많다는 것. 저자는 대중이 숫자를 맹신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1934년 만들어진 GDP(국내총생산)는 아직도 한 사회의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IQ 역시 인지 능력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학계 지적이 나오는 상황. 저자는 숫자 너머의 진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통계적 사고’를 제시한다. (폴 굿윈 지음·한국경제신문)
◆사방에 부는 바람=소설 배경은 1921년 텍사스. 연이은 풍작에 풍요롭게 살아가던 중에 대공황이 닥쳐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과 먼지 폭풍까지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그 와중에 내쫓기듯 결혼하게 된 주인공 엘사는 새로운 역경 속에 놓인다. 수백만이 일자리를 잃고, 농부들은 모래에 잠긴 땅 앞에 무력함을 토로한다. 버틸 것인가 떠날 것인가의 문제가 삶을 옥죈다. 저자는 놀랍도록 풍성하게 역사를 증언한다. 미국 최악 환경 재앙을 꼽히는 ‘더스트볼(황진)’, 황폐해진 땅의 원인으로 간주된 건조농법을 둘러싼 정부와 농민의 갈등, 살길을 찾아 떠난 이주민 행렬과 뉴딜 정책의 사각지대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크리스틴 해나 지음·은행나무)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사회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책을 통해 불안, 우울, 중독, 분노 조절 장애 같은 자존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법을 제안한다. 심리적 용어로 애용되어온 ‘자존감’을 뇌과학적 개념인 ‘자기감’과 대비해 살피면서, 신체 신호와의 소통인 ‘자기 감정 인식’이 마음의 자존감과 사회적 공감력을 높이는 기제임을 밝힌다. 저자는 사회 안에서 타인과 견실한 관계를 맺기 위해선 자신을 향한 과학적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마네킹 몸을 자기 몸으로 착각하는 순간 뇌의 반응, 심박수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고무손 착시를 덜 경험한다는 데이터 등을 통해 자신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김학진 지음·갈매나무)
◆공정감각=2022년 5월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재학생이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있었다. 630여만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청소노동자를 향한 비난, 혐오 여론이 확산했다. 이를 두고 연세대 나임윤경 교수는 그릇된 ‘공정감각’을 지적하며 ‘사회문제와 공정’이란 강의를 개설했다. 수업에선 노동, 성차별, 능력주의, 장애인 인권, 성소수자, 기후 위기(비거니즘) 등 주요 사회 의제가 청년 삶에서 어떻게 간과되는지에 관해 다뤘다. 책에는 수업을 들은 학생 13인과 함께 쓴 글을 모았다.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인식 전환을 모색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나임윤경 외 13인 지음·문예출판사)
◆10×10 로마사=‘영원한 제국은 없다’는 불변의 진리다. 숱한 패권 국가가 전성기 이후 쇠락기를 걸었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은 몇몇 유적만이 과거의 영광을 짐작게 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진나라의 진시황릉,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등 고대 유적은 지금도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압도적 기술을 자랑한다. 하지만 로마는 조금 다르다. 다른 유적이 권력자 개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로마의 퐁뒤가르나 콜로세움, 카라칼라 욕장(목욕탕) 등은 시민의 편리와 혜택을 고려한 건축물이었다.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그런 실용성에 천착해 100장면으로 로마사를 들여다본다. (함규진 지음·추수밭)
◆글로벌 클래스=한때 세계시장 진출은 내수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의 두 번째 스텝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제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염두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이 적지 않다. 저자 역시 막연히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장’을 강조한다. 특히 내수시장이 좁은 한국의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힘주어 말한다. 구글, 줌, 에어비앤비, 슬랙, 애플부터 실리콘 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 몰로코와 센드버드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250개 업체의 성장사를 소개한다. 현지 고객 니즈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수익성까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 걸맞은 팀 구성, 조직관리, 지원 규모 설정, 문화 균형 관리법을 전한다. (에런 맥대니얼 외 1명·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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