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중국 공안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검찰 수사관과 검사 등을 사칭하면서 27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범죄단체조직죄 및 사기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A씨(38·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 공안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 현장 사무실에서 일당들을 붙잡았다. /제공=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7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범죄단체조직죄 및 사기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A씨(38·남)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 공안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 현장 사무실에서 일당들을 붙잡았다. /제공=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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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죄 및 사기 등 혐의로 중국 국적 A씨(38·남)를 비롯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가운데 중국인은 3명, 한국인은 13명이다.

이들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 사무실을 마련해 검찰 수사관과 검사를 사칭하는 방식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이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내서 피의자 일부 신원을 특정해 지난달 초 3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다.


이후 경찰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사무실의 정확한 위치를 포함한 조직원들의 정보를 중국 공안에 제공하고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4일 칭다오 소재 사무실을 급습해 중국인 총책 1명과 조직원 1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검거된 13명 중 1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2명은 신청 예정"이라며 "조만간 중국 공안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당 중에서 가장 먼저 검거된 김모씨(29·남)는 스스로 귀국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지난 6월 중국 현지에서 범죄조직을 탈퇴하려 한다는 이유로 A씨 등 중국인들에게 둔기로 폭행당해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다친 곳을 치료받기 위해 국내로 들어오다가 이미 용의선상에 올려둔 경찰에게 공항에서 붙잡혔다.


이들의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자는 68명, 피해액은 총 27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행을 진행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을 특정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일망타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범인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수 있는 수사기법과 탄탄한 국제공조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피싱 범죄를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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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해외 콜센터 11개 조직을 단속해 조직원 42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9명은 구속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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