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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사람이 가장 필요"…반도체 업계 인력난 수면 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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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사장, 서울대 찾아 미래 인재들과 만남
반도체 시장 커지며 글로벌 단위 인력난 심화

TSMC, 미국 이어 독일서도 인력난 우려
삼성전자, 텍사스대 투자로 현지 인력 확보

반도체 인력난이 현실화하면서 업계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미래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사장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접촉하고 있다. 사람이 부족해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공장 가동이 지연될 위기에 놓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5일 서울대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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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5일 오후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반도체 강연을 했다. 지난 5월과 6월에 반도체 계약학과가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학교에서 강연한 데 이어 이번엔 모교이자 반도체 특성화대학인 서울대학교를 찾았다. 반도체 인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선단 공정에서 핵심 기술력이 될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점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GAA 창조자이므로 경쟁사(TSMC)를 앞서는 모습을 여기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사람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가 1000조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파운드리 사업을 키워야 하지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GAA 기술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20년 넘게 기술을 개발한 터라 지금 잘하고 있지만 사람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속가능하려면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 "인력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인력 수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석·박사 수준의 고급 인재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는 반도체 업계의 호소도 자주 등장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1년 17만9000명이던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가 2031년 30만4000명으로 증가하겠지만, 3만~5만여명에 달하는 인력 부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대만,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이 모두 반도체 산업을 키우면서 인력난도 심해지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7월 보고서에서 2030년이 되면 현지 반도체업계에 6만7000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계현 "사람이 가장 필요"…반도체 업계 인력난 수면 위로(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TSMC는 이로 인해 글로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2024년을 목표로 했던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1년 미뤘다. 35억유로를 투자해 세울 예정인 독일 드레스덴 공장 역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TSMC의 독일 진출이 현지 반도체 인력난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TSMC와 달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을 기존 계획대로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현지 인력난 대응을 위해 미국 반도체 사업 거점에 있는 텍사스대학교에 37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텍사스대 오스틴 코크렐(UT) 공과대학에 기부금을 내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구본영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장은 "숙련된 대규모 인력 확보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사 계약학과인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지원에 나섰다. 내년부터 학과 학생들이 2학년이 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중 하나인 UC 데이비스에서 일정 기간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앞으로 고려대, UC 데이비스와 학생 교류뿐 아니라 반도체 연구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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