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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보면 잠 못 잔다"는 김건희 여사…남다른 동물사랑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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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 동물사랑…11마리 반려동물
동물권 꾸준한 노력…특히 개 식용 종식 강조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 4일 잠을 못 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한 발언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여사의 동물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유기견 나래, 올리, 고양이 5명까지 총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김 여사는 동물권과 관련해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 왔다. 김 여사는 30일 시민단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 연 기자회견장을 찾아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서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다.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여러분이 계신가 하면 한쪽에선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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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종식 문제는 1980년대부터 다뤄져 왔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던 해묵은 논제였다. 하지만 김 여사가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동물권 보호에 힘을 실으면서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에 대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현재 국회에는 개 식용 금지 및 폐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 개 식용 종식 관련 법안이 다수 제출돼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의원 44명은 24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개 식용 종식과 관련된 법안을 11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7월7일에도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종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백악관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대화에서 "한국에서의 동물권 개선 움직임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1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도 동물권 보호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김 여사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하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 식용 종식과 관련해서는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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