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사건 급증 지역 취재 중 무장 강도 만나
촬영하던 카메라·개인 물품까지 강도 당해

미국 시카고의 한 방송사 기자들이 무장 강도 급증 실태를 취재하다 무장 강도에게 강도 피해를 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시카고 지역 TV유스 '유니비전 시카고' 기자 2명이 전날 오전 5시께 최근 무장 강도 사건이 급증한 시카고 서부 워커파크 지구에서 방송 준비를 하다 무장한 괴한들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취재기자 1명과 촬영기자 1명으로 구성된 취재진이 현장 보도 영상을 찍고 있을 때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와 회색 승용차 1대가 다가와 멈춰 섰다"며 스키 마스크를 쓰고 각각 총을 든 남자 3명이 차에서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들에게 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했다. 또 취재 차량을 뒤져 촬영을 위해 설치한 카메라와 방송 장비가 든 가방 2개, 촬영기자 개인 가방 등 소지품을 빼앗아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미국 시카고 지역 스페인어 TV방송 '유니비전 시카고'. [이미지출처=유니비전 시카고 웹사이트 캡처]

미국 시카고 지역 스페인어 TV방송 '유니비전 시카고'. [이미지출처=유니비전 시카고 웹사이트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유니비전 시카고'는 강도 피해를 본 두 사람이 자사 소속이며 28세 남성과 42세 남성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피해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튿날까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용의자는 잡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워커파크 지구에서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최소 8건의 무장 강도·차량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이를 경찰이 조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연관성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2~4명이 숨어있다가 피해자를 공격한 점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TV 방송 제작진이 취재 도중 강도를 당한 사건이 지난 3주 새 벌써 2건째"라며 "지난 8일에는 ABC 제휴 방송 WLS-TV의 촬영 기자가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서 취재하다가 폭행 및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시카고 경찰 데이터를 인용,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률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총기사건도 지난해 8월보다 11% 줄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접수된 강도 피해 신고는 65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나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도난 피해 신고는 총 1만 9500여 건으로 지난해 8월까지에 비해 99%나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AD

전미 방송종사자노조(NABET) 시카고 지부 측은 "방송사와 노조 관계자들은 현장 제작진의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