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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수산물 안 먹여" 뉴스 속 어민, 민주당 출마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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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
국민의힘 "방송법 위반…모의 여부 조사해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날 지역방송에 출연해 "내 자식들에겐 수산물 못 먹인다"고 발언한 '전남 신안군 어민'이 알고 보니 과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목포 MBC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수산 1번지 전남… 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뉴스를 내보내며 신안군 한 어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방송은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어민' 강대성 씨가 등장해 "실제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고 저 역시도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과 함께 "가족에게 수산물을 먹이지 못하겠다"는 자막도 함께 송출됐다

도마 위에 오른 보도 공정성
지난 24일 목포 MBC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수산 1번지 전남… 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뉴스를 내보내며 신안군 한 어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출처=목포 MBC 유튜브]

지난 24일 목포 MBC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수산 1번지 전남… 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뉴스를 내보내며 신안군 한 어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출처=목포 MB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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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 이후 어민으로 출연한 강 씨가 정당 관련인이라는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도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신안군의회 라 선거구에 '1-가'번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강 씨는 3명 중 2명을 뽑는 선거에서 무소속에 밀려 낙선했다. 강 씨는 또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농수축산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강 씨는 또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농수축산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출처=강대성 씨 페이스북]

강 씨는 또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농수축산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출처=강대성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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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가짜뉴스 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28일 논평을 내고 "목포 MBC와 더불어민주당은 서로 짜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를 만들기로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씨가 당의 지시를 받아 인터뷰하고 목포 MBC가 이를 그대로 방송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방송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MBC는 인터뷰 조작방송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와 데스크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과 가짜뉴스 모의가 없었는지 조사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27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 28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 누구도 세계의 우물인 태평양에 독을 푸는 일본의 환경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의사를 천명해야 한다.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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