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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풀었더니 주가 -80%…中부동산 불안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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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거래 재개…약 80% 폭락
올해 상반기 6조 적자…누적 100조 이상
개발 업체 위기에 中 부동산 시장도 침체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였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17개월 만에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재개했으나, 주가는 80% 가까이 폭락했다. 현재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헝다 주가는 전날 대비 78.79% 폭락한 0.35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헝다는 디폴트 위기설이 불거진 지난해 3월 이후 약 17개월간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했다.

헝다의 주가 폭락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날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경제 전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헝다의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결산 영업이익은 330억위안(약 6조원) 적자였다.


헝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헝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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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663억위안(약 12조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적자 폭은 작년과 비교해 줄었으나, 벌써 반기 기준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누적 순손실은 무려 100조원 이상에 달했으며,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자금 조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다 그룹은 17일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5는 미국 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 추진 시 미국 내 채권자의 채무 변제 요구 및 소송으로부터 보호하는 규정이다.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은 헝다의 계열사인 텐허 홀딩스도 함께했다.


헝다는 이번 중국 부동산 위기의 구심점에 있는 기업이다. 1990년대 중국 부동산 붐을 타고 초고속 성장을 구가했으며, 완커, 컨트리가든 등과 함께 중국 3대 부동산 업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2021년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황이 나빠졌다. 자금 조달 위기가 심화하면서 지난 2021년 3월에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도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신규 착공 면적, 준공 면적은 각각 24.5%, 6.8% 줄었다.


부동산 투자와 건설업, 관련 서비스 산업은 중국 전체 국가 총생산(GDP)의 2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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