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공모' 인천 송도 R2블록…"오피스텔 규모, 공익시설 투자 고려해 결정"
송도 R2·B1·B2 블록 개발방식 12일 주민의견 청취
B1 부지 주거시설 불허용, B2 부지는 대형마트·학원 등 유치
인천경제청 "개발이익 제한해 투자하도록 공모지침 마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논란이 되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을 제안 공모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특히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대규모 오피스텔 규모에 대해서는 개발이익이 공익시설에 얼마만큼 투자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2일 오후 송도 G타워에서 8공구 R2·B1·B2 블록 제안 공모 추진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부지에 추진 중인 'K팝 콘텐츠시티'를 둘러싼 특혜 논란이 일자 제안 공모 절차를 거쳐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날 현장에서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기로 한 것이다.
안천경제청은 최근 R2 블록 개발과 관련,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에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가능한지 묻는 공문을 보냈다가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특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제안자의 제안에 대해 토지주의 의견을 물은 것일 뿐 수의계약을 확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21년 11월 국내 대형 기획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대중문화 콘텐츠 확보 등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팝 시티 조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MOU 내용을 토대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업시행사(컨소시엄)와 논의를 해왔으며, 외국인투자 조건을 비롯해 규정된 절차에 따라 수의계약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이견과 더 나은 제안 가능성을 열어 놓고자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이런 결정에는 현재 지구단위계획상 개발 대상지에 대규모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해 인근 주민들이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인천경제청은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사업자가 수익성을 위해 아무런 공익사업 없이 오피스텔을 극대화해 조성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R2부지에는 오피스텔이 9000∼1만2000실, B1·B2부지에는 2000∼3000실까지 들어설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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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와 협의해 제안 공모를 진행, 오피스텔 규모를 적정선으로 조정하는 한편 B1 부지에는 주거시설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B2 부지에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형마트, 명문학원가, 기초 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도록 공모 지침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적정 주거 규모를 공익시설에 투자되는 금액과 비교 형량해 검토하고, 개발이익을 제한해 공익적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많이 지으면 사업자는 그만큼 수익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제청 입장에선 공익적 투자를 과감하게 유도할 수 있지만, 적정선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이 부분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의견을 들은 뒤, 최고의 공익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모지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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