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전국으로 흩어진 잼버리, 11일 콘서트는 문제없을까
'카눈' 북상으로 대피 이동 완료
10일 충청 등 태풍 특보 예보돼
우천 시 11일 콘서트도 안전 우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수도권 등 전국 8개 시·도로 장소를 이동했다. 하지만 오는 10~11일쯤 태풍이 수도권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바뀐 지역 역시 영향권에 들어서게 됐다. 특히 11일 열릴 예정인 'K-POP 콘서트'가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지를 두고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25분 세계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 3만7000여명은 대피 장소로의 이동을 완료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잼버리가 대체 장소로 택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와 대전·세종·충북·충남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남해안에 도착 후 전국을 관통해 올라갈 예정이다. 조직위 측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을 피해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지역의 숙소들을 선정했지만, 10일 충청권, 경북북부, 수도권, 강원도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진다. 11일 오전 9시쯤에는 북한 평양 북동쪽 약 70㎞ 쪽을 거쳐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이 당초 예보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내륙의 '위험반원'(태풍 오른쪽 반원) 영역이 늘어난 데다, 이동 속도가 느린 만큼 이동 경로가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상청은 9~11일 최대 600㎜의 많은 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8일 장소 이동 후 12일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 남은 기간의 절반 이상이 우천, 바람 등의 기상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비가 오면 대체 프로그램 역시 실외에서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까지 각 지역에서 진행될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11일 폐영식 날 'K-POP 콘서트' 행사가 열린다는 것이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 행사는 폭염 상황 등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차례 미뤄졌다. 이어 태풍으로 인해 긴급 대피를 하면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의 변경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태풍이 수도권을 관통한 직후인 11일에도 우천 등이 예상돼 콘서트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역시 경기장 상단부가 외부에 노출된 야외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로 흩어진 대체 장소에서 서울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오가는 것도 문제다. 비가 많이 올 경우 4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을 이동시킨다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뀐 일정으로의 출연 가수들을 급히 섭외하고 있어 일정 변경이나 취소도 쉽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공연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뉴진스, 있지 등 출연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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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철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폭염에 이어 대형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을 분산시킨 것은 바람직하다"라면서도 "현재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남해와 동해의 해수 온도가 높아 많은 양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11일 상암에서 콘서트를 한다면 폭우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그 외 행사도 실내 위주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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