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축제 위험 보고서 삭제 지시"…용산서 정보관 증언 나와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작성된 위험 분석 보고서를 참사 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에게 삭제 명령을 받았다는 정보관들의 증언이 나왔다.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증거인멸교사와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헌화한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 수사에 대비해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작성한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정모, 이모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 모두 김 전 과장이 정보관들에게 정보 보고서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정 정보관은 '지난해 11월2일 김 과장이 자료 삭제 지시를 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관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이 끝나고 김 전 과장 지시로 (보고서를) 삭제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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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고서 삭제 혐의 관련 용산경찰서 간부들의 재판은 지난 4월 시작됐다. 재판부는 간부들의 보고서 삭제가 정당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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