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신용등급 강등에 "별로 안중요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이먼 CEO는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늦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것에 대해 "말도 안된다(ridiculous)"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시장이 결정한다. 평가기관이 아니다"라고 미국 국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는 전날 피치의 결정 이후 월가 안팎에서 이번 강등 결정이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쏟아져나오는 것과 일치한다.
다이먼 CEO는 "AAA 등급처럼 우리보다 높은 등급을 받은 국가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은 미국의 기업 군사시스템 아래에 있다"면서 "미국이 아닌 그들이 AAA가 되는 것이 다소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지구 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말했다.
같은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역시 "결함있고,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의 한 행사에 참석해 "피치의 결정은 우리가 보고 있는 미국의 경제력에 비출때 어리둥절하다"면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즉 미국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며 미 경제가 근본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 재정악화, 국가채무 부담 등을 꼽았다. 주요 국제신용평가사가 미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2011년 S&P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다이먼 CEO는 피치가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꼽은 워싱턴 정계발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인정했다. 그는 "부채 상한선을 없애야 한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앞서 경고했던 '폭풍우'가 여전하다면서도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꽤 괜찮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을 우려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미국 은행권 규제를 강화하고자하는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Fed였다면 그들의 모델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을 조심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모델은 인플레이션도, 5%대 금리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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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서는 미래 세대가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로 해야한다"면서도 "악용될 수도 있기에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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