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상추 등 채솟값 강세…"빨라야 9월에나 가격 안정"
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
대형 유통업체 등에 채소류 등 가격 안정 협조 요청
비축·계약재배 및 수입 조치 등 공급 확대, 소비자 할인지원 확대 등 추진
집중 호우에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추는 주요 출하지의 시설 침수 피해로 출하가 불가능한 면적이 다수 발생한 탓인데 다시 모종을 심어 기른 물량의 출하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초까진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폭우에 피해가 큰 시설채소 가격은 급등했다. 전월보다 상추는 83.3%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66.9%), 오이(23.2%), 토마토(10.2%), 파(9.7%), 열무(55.3%), 배추(6.1%)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에 따르면 상추는 주 출하지인 논산과 익산의 시설 침수 피해로 출하가 불가능한 면적이 다수 발생해 재정식 물량의 출하가 시작(정식 후 30일 내외)되기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재정식을 하더라도 9월에나 해당 물량이 시장이 공급되는 셈이다.
장마 직후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8월 시설채소 생산에 중요한 변수다. 고온기에는 작물의 호흡이 왕성해지며 광합성이 감소하여 생육이 나빠진다. 또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작물에 회복이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8월 출하장려금을 통해 시설채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농협·농진청과 함께 시설채소 생산 안정을 위한 고온기 기술지도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설 상추 침수피해 농가의 조속한 재정식을 위해 정식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감소(가락시장 기준 7.4% 감소)했으나 김치 제조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 증가(전년 대비 40% 증가) 및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2.8% 낮았다. 8월 공급량은 전년보다 7% 감소할 전망이고,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할 경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농협과 농진청 및 시군기술센터와 함께 방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봄배추(7월31일 기준 8600t)를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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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한 한우와 돼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는 여름철 보양식 수요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중복(7월21일) 이후 수요 감소로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식품부는 향후 계열업체 입식 확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나,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농식품부는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하여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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