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정신 맞는 부처 업무 수행 강조
尹 "복지부동 공직자는 국회로 가야"
곧이어 고위공무원단 인사 전망

"저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라."


2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차관 내정자들과의 만찬에서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5명에게 고위공직자로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등을 규정한 헌법 정신 수호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13년 10월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을 폭로하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각종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비서관 출신 차관들이 실무에서 맞서 싸워달라는 취지의 주문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개각 발표 직후 윤 대통령은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차관 내정자들에게 주문했다고 서면 브리핑으로 전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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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내정자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공직자들에 대한 과감한 인사 조치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반대로 적극성·창의성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려는 공직자들은 적극 등용해 공직 사회가 일신하는 계기를 낳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에 장·차관 개각을 단행한 만큼 고위공무원단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부 부처에서는 1급 공무원들이 인사에 앞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1급 실장들이 사직서를 내놓은 만큼 2~4급 공무원들도 승진·전보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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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오는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관급 13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직접 주재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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