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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동권 인사·어민 총동원해 '野 오염수 괴담'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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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씨, 與 공부모임서 강연
우리바다TF 어민 초청 간담회도

국민의힘이 2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관련 과거 운동권 인사를 공부모임 강연자로 내세우고, 관계부처 및 어민과 간담회를 여는 등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괴담 선동'을 이어간다며 맹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대표주자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씨의 강연들 들었다. 함 씨는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함 씨는 강연에서 "방류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이나 캐나다, 북한이나 중국에서 이런 논란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이런 논란이 있다"며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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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는 근거로 함 씨는 "1조분의 1로 희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 씨는 물병 4개를 일렬로 세워 놓고 1000cc의 물 1병에 1g의 독을 넣고 희석하는 경우와 이 희석수 1g을 연이어 새로운 물병에 희석하는 것을 가정했다. 함 씨는 "130만t의 오염수를 바다에 한번에 쏟아부어도 1조분의 1로 희석된다. 그것을 30년에 걸쳐서, 핵종을 다 걸러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 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반대 논조를 펼치는 야당을 겨냥한 듯 "반일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12년 전에 문제가 없었는데 왜 문제가 되겠나. 반일감정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다"라며 "책임 있는 대한민국 정치인이 동북아시아의 이웃 나라와 가까이 지내는 것도 모자란데 죽창을 들자고 하는 것은 굉장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도 이날 오전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고 공세에 힘을 보탰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앞세워 국민들의 공포를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선동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극단적 괴담 선동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뿐이다. 반면 그 피해는 전국의 어민들과 국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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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협조 서안을 보내며 뜬금없는 연대 쇼를 벌이고 유엔(UN)까지 끌어들였다"며 "정부 외교와는 거꾸로 가겠다는 것이다. 한 국가에서 2개의 외교가 있을 수는 없으며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회장은 "어업 현장에는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지 않을까 많이들 걱정한다"며 "특히 인터넷과 각종 SNS 등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될 경우엔 더 큰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날 수산업계는 오염수 방류 논란에 따른 정부·여당의 조속한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수산인 건의서'를 당에 전달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검증되지도 않은 외국 자료를 인용하며 5∼7개월 후 우리 바다로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것이란 주장을 계속해왔다"며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이런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을 따지는 전문가 토론회를 여야 공동으로 개최하자고도 제안했다.


한편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압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이 배제된 학계, 어민,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공청회 자리를 마련하라"며 "우리같이 해만 뜨면 바다 가는 사람들을 불러서 말을 직접 들어보는 토론회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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