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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방한에 IT 업계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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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방한해 국내 스트업과 간담회
투자 유치·협업 기대…AI 규제 우려도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IT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한을 계기로 국내 AI 기업에 대한 투자나 협업을 기대하는 한편 AI 규제 본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오는 9일 샘 올트먼 대표를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올트먼 대표가 지난 3월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투어를 떠날 것이라 밝힌 후 성사된 자리다. AI 분야 스타트업 중 기술 관련성 등에 따라 선정된 100여개 사가 참석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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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픈AI에게 투자를 받으면 자금 확보는 물론 그 자체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레퍼런스가 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해 벤처캐피탈(VC)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설립했다. 소형 반도체칩 제조사인 '아토믹세미', 로봇 조작용 AI 개발사 '코베리언트' 등에 투자했다.

파트너십에도 관심이 높다. 오픈AI의 챗GPT 플러그인 파트너사로 합류하면 챗GPT와 자체 서비스를 쉽게 연동할 수 있다. 플러그인은 콘센트에 코드를 꽂듯 특정 서비스에 챗GPT를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 오픈AI는 일부 파트너사들에만 플러그인을 열어줬다. AI 영상 제작사 브이캣의 전찬석 대표는 "초기 생태계를 만들 때는 신뢰가 있는 기업에 플러그인을 열어줄 것"이라며 "국내 기업에 먼저 기회를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 인식·합성 기술을 가진 AI 기업 셀바스AI 관계자는 "드론, 로봇, 메타버스 등 인터페이스 한계로 챗GPT와 연동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은데 음성 기술 기업과 협업해 생태계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챗GPT는 텍스트로 구동하기 때문에 음성 인터페이스가 적합한 서비스와 연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 사무소 개설을 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재 국내 다수 스타트업들은 챗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 오픈AI 거점이 있으면 서비스 안정화에 필요한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트먼 대표는 지난 4월 일본 도쿄를 방문한 후 현지 사무소 개설을 고려 중이라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오픈AI가 유럽에만 리전(거점)이 있고 한국에는 없어 속도가 느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방한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방한을 계기로 AI 관련 규제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트먼 대표는 유럽연합(EU) 등 각국을 돌며 AI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U는 AI를 규제하는 AI법을 논의 중이다. 이에 앞서 오는 8월부터는 콘텐츠에 AI 사용 여부를 표시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오픈AI가 모든 이슈를 선점하는 블랙홀이 될까 우려하기도 한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들러리에 머물지 않을까 싶다"며 "국내 기업이나 기술 정보를 잔뜩 받아갈텐데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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