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2022년 연차보고서 발간
매년 성매매 피해 아동과 청소년이 연간 86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채팅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2022년 연차보고서'를 31일 발간했다.
전국 17개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는 지난해 총 862명을 대상으로 2만1000여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피해자는 전년(727명) 대비 18.6% 증가했으며, 센터 통합서비스는 전년 대비 70.7% 증가한 수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중 여성이 847명(98.3%), 남성이 15명(1.7%)이었다.
연령별로는 14~16세가 393명(45.6%)으로 가장 많았으며, 17~19세가 314명(36.4%), 10~13세가 53명(6.2%) 20세 이상 82명(9.5%) 순이었다.
장애인 피해자는 65명(7.5%)으로 2021년(47명)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피해를 보게 된 경로로는 채팅앱이 423명(49.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한 SNS(28.8%)도 428명으로 온라인을 통한 피해가 70% 이상이었다. 업소 관계자, 소개업자, 사채업자 등 오프라인으로 피해를 본 아동·청소년은 71명(8.2%) 수준이었다.
성매매의 주요 알선 고리는 친구, 지인인 경우가 234명(27.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센터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는 상담이 1만4576건(68.2%), 법률지원 2586건(12.1%), 심리지원 1399건(6.5%) 의료지원 1253건(5.8%), 긴급지원 696건(3.3%)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센터는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부모 등 법정대리인 대상 상담 서비스(2987건)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성착취 게시물 신고, 피해 발견 등 온라인 성매매 감시활동(1만2805회),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현장방문(268회)을 실시해 성매매 피해 예방과 피해자 구조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아동·청소년이 성착취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온라인 환경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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