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후 사실상 출마선언한 박지원
목포 구도심 투자 논란 때도 날 선 공방

채용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냐"며 박 전 원장의 출마를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별 추접스러운 핑계를 다 보겠다. 꼭 목포에 출마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 생활 16년 동안 검찰로부터 잘 대우받고 안전하게 사셨나 보다"라면서 "그래서 법사위를 선호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24일 박 전 원장은 재임 시기 국정원 산하기관에 측근 2명을 부정하게 채용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박 전 원장은 2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준다"며 "그동안 내가 현실 정치로 나간다, 어디 출마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제부로 확실하게 (됐다). 윤 정부가 나를 그렇게 내보내 준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년간 제가 (국정원을) 떠나온 다음 기념해서 국정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 같다. 제 보좌관 두 사람을 국정원 산하기관인 연구소에 연구위원으로 취업을 시켰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경찰에서 네 분이나 왔던데, 경찰이 예의를 갖추는 게 제 손자가 아직 학교에 안 가고 있으니까 손자 학교 갈 때까지 기다려주고 저한테 설명하더라"고 했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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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목포 출마설, 해남·완도·진도 출마설, 영등포 출마설 등과 관련해서는 "영등포는 아니다. 하나 분명한 건 정치 현실로 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과거 손 의원의 목포 구도심 투자 논란 당시에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당시 박 전 원장은 목포를 지역구로 둔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이었다. 그는 2019년 1월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며 손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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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 의원은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탈당을 발표하면서 "배신의 아이콘이자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의 뜻이 있는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받아쳤다. 자신을 비판한 박 전 원장의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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