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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에 수백마리 기생충…돼지고기는 꼭 익혀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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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기침·복통 호소 환자
엑스레이 찍어보니 기생충 가득
육류 충분히 익혀먹어야 예방

브라질에서 기침과 복통을 호소하던 환자의 몸속에서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돼지고기를 익혀 먹었으면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투카투에 있는 병원 의사인 비토르 보린 드 수자(Vitor Borin de Souza)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침과 복통으로 자신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원인은 기생충이었다.

브라질 의료진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 [이미지출처=SNS 캡처]

브라질 의료진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 [이미지출처=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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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를 보면 복부에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차 있다. 그뿐 아니라 근육 곳곳에도 하얀색 점이 찍혀있는데, 이는 석회화된 기생충의 사체라는 설명이다.


'유구낭미충증'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한 인체감염증을 말한다. 주로 인간의 장에 사는 유충이 근육이나 뇌 등으로 침투할 때 나타난다.


근육과 뇌에 침투한 유충은 피부 아래에서 낭종과 같은 결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외관상 혐오감을 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무해하다. 해당 환자도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

드 수자 박사는 "머리, 척수, 눈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기생충들은 석회화돼 생존 가능한 유충이 아니므로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아있는 낭종이 뇌나 눈에서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엑스레이의 주인공은 뇌의 낭종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낭종의 위치에 따라 두통과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수두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에서 발생하는 유충 낭종은 뇌전증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년 250만 명 정도가 유구조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전했다.


해당 유충은 육류, 특히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인체로 옮아 들어온다. 소고기는 중심 온도가 66℃ 이상, 돼지고기는 77℃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야 기생충이 죽는다. 속까지 완전히 익혀 기생충이 완전히 죽도록 하는 게 안전하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하거나, 더러운 손으로 섭취했을 때 몸속으로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오염된 대변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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