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여성, '이혼할 결심' 2배↑…男은 반대?
유부남의 경우 이혼 가능성 40%↓
저소득 가구는 횡재보단 불행에 영향
스웨덴 복권 구매 참가자에 대한 한 연구에서 여성 당첨자의 이혼 위험도가 급증했지만, 남성 당첨자는 이혼 위험이 감소하고 출산율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6일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최근 발표한 '재력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10년간 스웨덴에서 100만 크로나(약 1억3000만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복권으로 10만~50만달러(1억3000만~6억5500만원)의 횡재가 생기면 단기적으로 이혼 가능성이 2배가량 높아졌다. 이런 경향은 저소득 여성이거나 남편보다 벌이가 적은 여성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다만 "저소득 가구의 경우 횡재로 돈이 생기는 경우보다 나쁜 일이 발생할 때 결혼생활에 더 큰 지장을 준다"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유부남의 경우 복권 당첨 시 이혼 가능성이 40% 낮아졌다. 미혼 남성의 경우 5년 내 결혼할 가능성이 30% 커졌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데사리니 뉴욕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복권 당첨은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크게 변화시켰다"며 "장기적으로 남성 당첨자는 이혼 위험이 감소하고 출산율이 높아져 안정적인 결혼생활과 가족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횡재로 돈을 얻든 나쁜 일이 발생해 돈을 잃든 결혼생활에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사리니 박사는 "돈을 잃는 것과 얻는 것,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과거엔 견디거나 무시했던 결혼생활의 단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결과는 또 있었다. 지난 1월 NBER이 발표한 '재정자원이 주택 소유, 결혼, 출산에 미치는 영향: 주(州) 복권의 증거' 보고서는 2000~2019년 미국의 주 복권을 구매해 최소 1000달러(약 130만원) 이상 당첨된 25~44세 남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권에 당첨된 기혼자들의 이혼율이 증가했다. 저소득 기혼 여성의 경우 당첨 후 결혼을 유지할 확률은 당첨된 해에 2.15%포인트 감소했다. 또 이혼 시 재산 분할이 50대 50이 아닌 주에서 이혼율이 눈에 띄게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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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진 역시 "(복권 당첨이라는) 재정적 차이는 결혼을 안정시킨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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