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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 중 1건도 안 팔려”…깡통전세 우려에 빌라 낙찰률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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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빌라법원 경매시장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이 임대차 보증금보다 낮아지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응찰 관망세가 계속된 탓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경매로 나온 10건 중 1건도 채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구 한 건물에서 바라본 빌라촌 모습. [사진=문호남 기자]

서울 양천구 한 건물에서 바라본 빌라촌 모습. [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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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9.6%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0.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낙찰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낙찰률이 9.6%라면 경매로 나온 10건 중 0.9건가량만 새 주인을 찾아 낙찰됐다는 의미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해 8월 18.0%를 기록하며 20%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7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2006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841건의 물건이 경매로 나왔지만 응찰이 이뤄지지 않아 낙찰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빌라 시세가 떨어지면서 선순위 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이 감정가 수준인 물건이 많아 저렴하게 낙찰받아도 낙찰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라며 “빌라시장 ‘깡통전세’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경매 응찰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낙찰가율도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빌라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79.4%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3.5%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경매 낙찰가율은 4달 연속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빌라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97.2%로 감정가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지만, 이후 9달 동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며 예컨대 낙찰가율이 79.4%라면 감정가 1억원인 빌라가 794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한편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지난달 경기지역 빌라 낙찰률은 13.6%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22.6%)보다 9.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인천 빌라 낙찰률 역시 22.2%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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