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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외치던 '빅쇼트' 주인공도 항복 "내가 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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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만에 '매도' 트윗 철회
"바이 더 딥에 진심인 세대"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2008 금융 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CEO가 자신의 견해가 틀렸다고 인정했다.


버리 CEO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매도(sell)하라고 말한 것은 내 잘못이었다"라며 "1920년대 이래로 당신들처럼 '바이 더 딥'(Buy the deep·저가 매수)에 진심인 세대는 없었다. 축하한다"라고 했다. 바이 더 딥은 증시 하락장에 추가 매수해 훗날 상승장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뜻한다.

영화 '빅쇼트' 속 캐릭터 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 속 캐릭터 마이클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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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 CEO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건 약 2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 그는 "매도"라는 단어를 트위터에 게재했다. 하락장을 예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리 CEO는 2021년부터 지속해서 증시가 폭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해 6월에는 "모든 붕괴의 어머니가 오기 전, 광고와 투기가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증시를 '비행기'에 비유하며, 연방준비기금(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주식 버블을 꺼트릴 거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 나스닥 지수는 침체하기는커녕, 오히려 지난 1월 10.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의 비중이 큰 테크주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타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72.7% 상승했고, 애플(24.96%), 아마존(21.4%), 넷플릭스(14.8%), 구글(14.4%)도 호실적을 냈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CEO의 트위터 [이미지출처=트위터]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CEO의 트위터 [이미지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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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버리 CEO는 수익을 내기에 최적의 시점에 매도 의견을 내버린 셈이다. 그는 2월 FOMC 이후 돌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가 이후 복구했고, 3월 말에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버리 CEO는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주택시장 하락에 베팅, 큰돈을 벌어들인 투자가다. 그의 일화는 2015년 배우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영화 '빅 쇼트'로 만들어져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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