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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젤리계의 공룡 '하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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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부터 '2등신' 곰 모양 젤리 생산
2차 세계 대전 버티며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 젤리 시장 절반 가까운 점유율 차지

신세계사이먼이 경기도 여주·파주·시흥의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5월 14일까지 글로벌 제과 브랜드 하리보와 함께 '하리보 플레이 그라운드(Haribo Play Ground)'를 진행한다.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세계사이먼이 하리보와 국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전시 프로젝트다.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3월 1일 전시 시작 이후 첫 주말 동안 수도권 점포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이상 방문객이 늘어난 수치다.

사진=하리보 홈페이지 캡처

사진=하리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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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하리보는 1920년 27살 청년 창업자 독일인 한스 리겔(1893~1945)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 딸린 작은 세탁실에서 설탕 한 자루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모두 수작업으로 젤리를 생산했다고 한다. 하리보라는 이름은 한스 리겔이 자신의 이름과 살던 도시 이름의 알파벳 앞 두 자씩을 따서 지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하리보 제과는 처음에는 딱딱한 사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말랑한 과일 젤리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주력 상품을 젤리로 바꿨다고 한다. 여기에 하리보 하면 떠오르는 곰 모양 젤리는 1922년 한스 리겔이 지역축제에서 춤추는 곰을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때 만들어진 하리보는 털 모양도 있어서 사실적인 곰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이를 더 통통하고 작게 만든 것이 바로 지금의 '골드 베렌(Goldbren)'이다.

사진=하리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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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업이 성장하는 듯 보였던 하리보는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위기를 맞는다. 설탕 등 원재료 조달이 어려워졌고 직원들이 전쟁터로 끌려가며 공장 운영은 난관에 부닥쳤다. 설상가상으로 1945년 창업자 리겔이 사망하고 그의 두 아들 한스 리겔 주니어와 폴 리겔 형제마저 전쟁 포로로 잡혀가며 사업은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1946년 전쟁 포로로 잡혀갔던 두 아들이 기적적으로 생존해 돌아와,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선다. 당시 24살이었던 장남 한스 리겔 주니어는 마케팅과 판매를, 21살이었던 동생 폴 리겔은 생산 부문을 관리했다. 그 결과 재기에 성공하며 지금은 전 세계 직원이 7000명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리보는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10개국에 공장 16곳을 두고 있다.

현재의 하리보 곰 젤리는 1989년에 출시됐는데, 과일 농축물을 사용해 색상이 더 투명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골드 베어는 하리보 매출 1위 제품으로, 매일 1억 개가 생산된다고 한다.


하리보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3000억원이 넘는 국내 젤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2021년 8월 기준 4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젤리 시장 내 브랜드별 매출 규모는 하리보, 마이쮸(크라운제과), 젤리셔스(롯데제과) 순으로 나타났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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