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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국민의례 끝난 후 전당대회 입장한 尹, 의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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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통제하는 대통령 이동…늦는 일 없을 수 없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의례 끝난 뒤 지각 입장했다며 최악의 의전참사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9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의 이동은 교통 통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경우와 편의를 도모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늦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광복 이후 처음 보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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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는 대통령이 주빈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석과 함께 시작되고, 국민의례로부터 시작한다"며 "만약에 늦게 가더라도 오히려 전체 행사를 늦게 시작하지, 대통령이 행사 중간에 들어가게끔 연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미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시작해서 일련의 국민의례를 다 거행한 다음에 대통령이 국민의례에 참석하지도 않은 채 들어와서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를 들으며 무대 위로 올라와서 어퍼컷을 날리는 것 역시 참 괴상하다"고 평했다.


탁 전 비서관은 "백번 양보해서 국가적인 문제, 일정이 생기거나 대통령 시간을 아끼기 위해 중간에 나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례에 참석하지 않고 중간에 환영받으며 무대 위에 올라갔고, 그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와 자유를 이야기하고 다시 박수받으면서 그냥 가버렸다"며 "이게 어떻게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고 용인이 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루어 짐작하건대 이 방송이 나가고 논란이 되면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이동상에 교통 통제가 늦어져서 늦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할 것"이라며 "그건 절대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이 그렇게 허투루 일하지 않고, 모든 신호 체계 이런 것들을 사전에 몇번씩 연습한다"며 "그래서 그 시간에 적어도 1분 정도 이내에서는 그 시간에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늦었다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거라면 그건 딱 하나의 이유다. 대통령이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만약 국민의례가 끝나고 대통령이 입장하도록 사전에 계획된 행사였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탁 전 비서관은 "그렇다면 더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전체 행사의 순서는 의전비서관과 그 행사와 관련 있는 정무비서관 이런 데에서 검토한다"며 "이건 기본 정도가 아니라 어디 나갈 때는 바지 입고 나가야 한다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는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때 3·1운동이나 광복절 행사에 신경을 많이 썼던 이유가 있다"며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때나 대한민국 애국지사들, 독립운동가분들을 만날 때마다 부끄러웠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그분들에게 해준 게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전까지의 대한민국에서 애국은 개인의 헌신이나 희생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의 애국은 이제 국가가 그 헌신과 애국에 대한 보답을 해줘야 한다는 쪽이었는데,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은 최소한의 예의며 최소한의 태도인 국민의례조차도 참석하지 않는 게으름을 보이면서 어떻게 국가나 민족을 위해서 헌신했던 사람들 희생 그리고 그분들의 노고를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지금 계속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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