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체포동의안 부결 후 입당 폭증
일 평균 3895명
현근택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여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민주당 당원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윤석열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의지가 '입당'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달 27일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에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월27일부터 3월5일(8시 기준)까지 6일간 권리당원 입당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사이에만 권리당원이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난 금요일(3일) 1만4373명에서 주말을 거치며 5일 8시 기준 2만4369명이 입당해 매일 평균 3895명이 입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늘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예전에 탈당했던 분이나 당 언저리에 있던 분들이 입당을 많이 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예전에는 하루에 500명씩 들어오다가 지금은 5000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입당 러쉬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도 있고, (지금처럼)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나온 무더기 이탈표가 언제 '가결'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해석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 투표를 던진 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 혹은 무효·기권했던 의원들이 최근 줄입당하는 당원들의 뜻(부결)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말로 풀이된다.
현 부원장은 "(부결을 강조한 의원들이 속한)조직을 드러내야 본인들의 뜻을 계속 관철시킬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못 드러내고 있지 않나"라며 "심지어 방송 나와서 이거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분들조차 아무 얘기 안 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그 뜻(가결)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비명계는 더 위축되고, 이 대표에 대한 다음 체포동의안이 온다고 해도 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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