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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8 전대 투표율 50% 돌파…오리무중 표심,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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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당대표 안 뽑힐 가능성
2인 결선투표 김기현에 유리
비윤계 "대통령 당권개입, 김기현 사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모바일 당원 투표만으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자대결에서 여전히 김기현 후보가 과반 지지율 달성을 이루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어 결선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까지 오후 12시 기준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투표율은 50.49%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47.51%(39만7805명)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6~7일 진행되는 ARS(자동응답)를 합산해 결정되며 8일 오후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결과가 공표된다. 직전 당대표를 뽑는 2021년 전대 투표율은 45.36%였다. 이번 전대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여당은 흥행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까지 없던 정당민주주의 역사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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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 각종 여론조사 과반 못넘어…결선투표 가능성

당 안팎에선 높은 투표율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어차피 김기현 후보가 된다면 대부분 당원이 이처럼 많이 투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안철수·천하람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은 당원들이 쏠리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 체제 이후 가입한 수도권 및 2030세대 당원의 투표율과 대구·경북(TK) 등 전통 당원들의 결집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 평론가는 "핵심 당원들이 엄청나게 투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 라디오에서 "유권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져 투표율이 높아졌다"면서 "젊은 층에서 모바일 투표를 잘한다고 하지만 사실 노령층에서도 모바일 투표 방식을 많이 학습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김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이달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5.04%포인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선 김기현 후보가 35.8%, 안철수 후보는 25.5%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는 9.6%, 천하람 후보는 8.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본경선에서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와 천 후보, 황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이 모두 정치적 성향이 달라서 상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세 후보의 표는 흩어지고 김 후보 지지층만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당대표로서의 입지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면서 "결선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통령실 '김기현 지원' 전대 개입 논란 막판 변수 '촉각'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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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 논란이 이번 전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당원들에게 김기현 후보의 지지를 직접 부탁했다는 녹취 일부가 보도되면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맞섰다. 막판 비윤(非尹·비윤석열)계 표를 끌어당기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당대표 경선에 개입한 사실로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고 실형 2년을 선고받았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대단히 아픈 상처로 각인 돼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기에,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가 김 후보 지지 성격의 홍보물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전파해달라고 당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보도가 나왔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당도 나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실이 적극 해명하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 역시 "김 후보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서 "그래서 그동안 제가 김기현 후보가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며 대통령 팔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수차례 경고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도 이날 "김기현 후보는 왜 이렇게 대통령실에 큰 폐를 끼치느냐"면서 "대통령실 행정관도 그렇다. 얼마나 더 당원들 쪽팔리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김기현 후보 그 자체가 대통령께 큰 누를 기치는 민폐 후보"라며 "당원의 힘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민폐 후보인 김기현 후보 낙선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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