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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발사 임박했나…"운반로켓용 대출력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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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위성, 궤도에 쏘아올릴 확고한 담보"
韓美훈련 '맞불' 비군사용 위성발사 가능성

북한이 위성운반로켓용 대출력엔진 개발에 성공, 각종 위성을 궤도에 올릴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4월까지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경수 국가우주개발국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통일적인 지도 밑에 우주개발사업이 힘있게 추진돼 왔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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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국장은 "인공지구위성의 다기능화, 고성능화를 실현하고 그 믿음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에서 부단한 진전이 이룩되고 있다"며 "운반로케트용 대출력발동기(엔진) 개발에 성공하여 각종 위성들을 해당한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특히 북한이 2009년 3월 국제우주조약에 가입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물론 국제법상 고려사항도 완비됐다는 입장을 강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부국장은 "우주의 탐사와 리용분야에서 주권국가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우리의 우주활동은 국제법적으로 담보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 준비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8일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는 계획까지 내놨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정찰위성 개발 중요시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정찰위성 개발 중요시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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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발표는 사실보다 주장에 가깝지만,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던 시점이 다가온 만큼 실제 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될 대대적인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비군사용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용만 볼 땐 발사가 임박했다기보다 준비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탐색하면서 과학 강국 과시를 통해 체제 결속의 의도까지 내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비군사용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한미의 군사훈련과 비교해 국제사회의 우호적 여론을 노릴 것"이라며 "이달 중 비군사용 위성을 발사하고 다음달 중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수순이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 및 발사 등을 다룬다. 우주개발 계획의 작성과 실행부터 사업의 감독·통제까지 담당하는 중앙 지도기관으로, 김정은 집권 뒤인 2013년 4월 설립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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