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퓨얼은 에너지 전환에 기념비적인 연료” 포르셰의 담대한 구상
마르코스 마르케스 프로젝트 매니저
"다른 회사 뒤따르도록 일종의 초대장 보내"
호주·미국 등 공장 늘려 상업화 계획
"우리(포르셰)는 개척자가 될 것이다. 결국 다른 회사들이 따라 하거나 뒤따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들에게 일종의 초대장을 보내는 것과 같다.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일은 우리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르코스 마르케스 포르셰 e퓨얼 프로젝트 매니저는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중화학 산업 및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료가 e퓨얼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한 호텔에서 포르셰 e퓨얼 담당자를 인터뷰했다. 포르셰는 2030년까지 자사 차량 80%를 순수 전기차로 생산한다는 ‘e모빌리티‘ 계획과 함께 e퓨얼을 통한 탄소중립 연료 개발이라는 이원화 전략을 밝혔다.
포르셰가 친환경 연료 개발에 나선 이유는 찰나의 환경오염도 막기 위해서다.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이 시기 동안 내연기관 차량에도 친환경 연료를 주입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셰 CEO는 "10억대 이상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이 수십 년간 전 세계 도로 위에 존재할 것"이라며 "e퓨얼은 (전동화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보완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르케스 매니저는 하루오니 공장은 시범 단계이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간 13만ℓ e퓨얼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이후 연 5500만ℓ, 2027년 5억5000만ℓ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나아가 하루오니 외에 호주 시드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e퓨얼 공장을 세워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휴스턴 공장은 2024년 건설을 시작으로 2027년 가동될 예정이다. 예상 e퓨얼 연간 생산량은 7억ℓ. e퓨얼 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공장은 아시아, 휴스턴 공장은 캘리포니아 주에 e퓨얼을 공급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그는 e가솔린 생산만 가능한 현재 생산 공정을 다양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하루오니 공장은 e매탄올을 e가솔린으로 변환시키는 공정만 갖추고 있다. 즉 자동차에만 사용할 수 있다. e매탄올을 올레핀(화석 연료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불포화 탄화수소)으로 바꾸는 공정도 마련해 항공유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마르케스 매니저는 "하루오니 공장도 항공유로 쓰일 수 있는 e케로신이나 e디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계획에 맞춰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