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수준 고려한 '워라밸' 도시 순위

행복한 직장의 조건은 무엇일까. 높은 연봉, 친절한 동료, 수평적인 조직 문화 등이 있겠지만, 최근 화두로 떠오른 건 '워라밸'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1980년대 들어 미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사이의 균형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워라밸' 열풍이 부는 추세다. 이에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금융 매체 머니널드(MoneyNerd)의 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세계에서 워라밸이 가장 조화로운 도시를 추려봤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생활비, 평균 급여, 취업 기회 수 등이 고려됐다.

5위 - 스위스 취리히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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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면 흔히 아름다운 자연 경치부터 떠오르기 마련이다. 스위스는 인구가 약 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국가임에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힐 만큼 삶의 질이 높다. 이는 일과 개인의 삶을 철저히 분리하는 문화와도 연관이 깊다.


스위스는 불필요한 야근이 없으며 가정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외 연락은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두고 있다. 대신 업무 시간 내에는 철저하게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근무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만약 불가피하게 야근하게 될 경우, 야근수당이나 휴가로 보상해주고 있다.

4위 - 노르웨이 오슬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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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안가에 자리한 오슬로는 워라밸이 좋은 도시로 매번 언급되는 곳이다. 오슬로는 지난해 미국 과학기술 업체 키시(KISI)가 선정한 워라밸이 좋은 도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야근, 특근, 잔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르웨이 노동법은 교대근무가 필요한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 7일 동안 노동시간이 총 40시간을 넘기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회사는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 간 자율협약을 통해 정한 근무일 5일 기준 37.5시간의 노동시간을 지키기 때문에 실제 노동시간은 법정 노동시간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에서는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활성화 돼 있다. 노르웨이는 육아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를 하면 근로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3위 - 미국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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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바삐 움직이는 이들로 가득한 도시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도시지만, 최근 들어 워라밸을 추구하는 흐름이 거세졌다. 이는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돈보다는 균형 잡힌 삶을 더 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뉴욕에서의 주 4일제 근무 역시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전역에서 간호사 약 1만5000명이 3일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인력 충원 등을 통해 과잉 노동을 멈춰달라는 취지였다.


2위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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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초과근무가 흔하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네덜란드는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워라밸 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당시 전체 노동자의 0.5%만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돼 화제가 됐다.


네덜란드의 주당 근무시간은 세계 최저 수준인 30.3시간이다. 하루 평균 7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또, 만 15세 이상 64세 미만 네덜란드 여성 중 70%가 직장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 - 덴마크 코펜하겐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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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워라밸을 가장 중시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렇기에 워라밸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가 많으며, 무엇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내에 이미 정착된 경우가 많다.


덴마크 직장인들은 정시 퇴근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근무 시간 외 업무 관련 연락을 하지도 않으며 받지도 않는다. 이들은 근무 시간 외 오는 연락을 예의 없는 행동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들을 보며 아무도 '애사심이 부족하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집에서 충분히 재충전한 후 일터에 나와야 일의 능률이 더 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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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덴마크에는 '휘게(Hygge)' 문화가 있는데, 이는 우리말로 '안락함'이다. 덴마크인들은 소박함과 간소함에서 행복을 찾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즉, 직장보다는 본인의 삶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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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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