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관변언론인으로 알려진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강화에 방점 찍힌 한국의 외교정책을 비하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2일 후 씨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채널에 '한국은 자신의 안보를 미국 군화의 깔창으로 만들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 그는 한국의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포함한 대일외교 기조,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참여, 박진 장관의 대만 발언 등을 두루 거론했다. 또 한국의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를 나열해가며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힘이라는 점을 한국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 씨는 "한국이 미국만 포용하고 그 나머지는 헤아리지 않는다면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허리춤에 걸린 물건같이 되고, 심지어 미국 군화 속 깔창이 돼 자주성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썼다.
또 그는 한국 외교는 줄곧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와 대미 밀착 사이를 오갔다고 평가한 뒤 "복잡한 동북아 '바둑판'에서 한 명의 기사가 되어야 할 한국이 미국의 '바둑돌'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부용치훼(不容置喙)'를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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