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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中연구소 기원설'에 발끈한 中 누리꾼 "미국의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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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 측이 중국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해 중국 측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 또한 미국의 주장이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웨이보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이 주장한 중국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허위 정보를 생산하며 허세를 부린다", "또 다른 음모론이다. 이는 (미국의) 계획적 계산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고 과장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누리꾼은 "미국 측이 바이러스의 출처가 자연적이지 않고 중국의 실험실 유출 때문이라고 했다"며 "단순한 실험실 유출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말한 다음 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되짚었다"며 "그간 정찰 풍선 사태 등을 생각하면 유출설도 미국의 정치 게임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美 에너지부 "코로나19, 中 연구소 유출 가능성 크다"
2021년 8월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4일 직원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2021년 8월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4일 직원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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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최초로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기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일부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설은 두 가지로 나뉜다. 에너지부의 주장과 같은 '연구소 기원설'과 동물 거래 과정에서 인간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자연 전파설'이다.

당초 에너지부는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중국 우한 연구소 누출설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에너지부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도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 내 연구소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미 고위 정보 당국자는 WSJ에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정보) 업데이트를 수행했다"며 "새로운 정보, 학술 문헌에 대한 추가 연구, 민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中 "먹칠 중단하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시청 인근에서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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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의 문제로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험실 유출은 극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우한의 관련 실험실을 현지 조사차 방문해 연구 인원들과 심도 있는 소통을 한 기초 위에 얻은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이라며 "국제사회와 과학계의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만약 우리가 WHO를 더 강화하려면, 중국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중국을 압박해야(push) 한다"고 했다.


이어 "또 우리는 코로나19 위기의 우한 기원설과 관련해 3년 전에 무슨 일이 일었는지에 대해서 중국이 더 솔직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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