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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한은, 긴축 사이클 종료 시사"...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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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만에 반등하며 2430선 회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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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2430선을 회복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기준금리 동결 등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준금리 동결에 코스피 상승 마감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77포인트(0.61%) 상승한 783.2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 넘게 올랐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918억원, 외국인은 10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321억원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리 동결 결정에도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이후 달러 강세 움직임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차익거래 영향으로 코스피는 1% 가까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리 동결이 미국발 긴축 우려에 움츠러들었던 투심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2021년 8월 이후 계속된 금리인상 행진이 약 1년 반 만에 중단됐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으나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종결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발표문을 통해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혀 현재의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 하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재조정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앞서 제시했던 포워드 가이던스를 준수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결정 자체가 사실상 긴축 사이클 마무리를 시사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물론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열린 결말의 형태로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배제하진 않았지만 이는 추세적인 대응이 아닌 미세 조정 성격이 더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됐으며 현 기준금리 3.5%가 추가 인상 없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1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완화적이었던 메시지를 보완하고 Fed의 긴축 장기화 부담과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잘 포장된 이벤트였다"면서 "물가 전망 경로의 유의미한 이탈과 환율 급등이 없다면 연말까지 3.5%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기의 끝이 보이는 지점에서 여전히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3.75%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당연한 조치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최근 Fed의 긴축 부담이 재차 부각되고 3월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이 부재한 만큼 FOMC 회의까지 지켜봐야 하는 당국의 입장에서는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Fed 긴축 부담 완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 기대감이 축소된다면 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터미널 레이트(최종금리 수준)는 3.5%가 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동결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 확대 가능성

이번 금리 동결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역전폭 확대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1.25%포인트임을 고려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면서 "Fed가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25bp(1bp=0.01%포인트)씩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시중금리는 2%포인트 수준의 역전폭을 반영 중"이라며 "현재 달러 리보 1년 금리와 한국 1년 국채 금리간 스프레드는 이미 2.03%포인트 수준으로 국내 정책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Fed가 6월까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예상되는 정책금리 역전폭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미간 시중 금리 역전폭이 정책금리 최대 역전폭을 상당부분 선반영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Fed의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중 금리 역전폭은 거의 상단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킹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달러가 반등했지만 추세적으로 약세 흐름으로 복귀할 여지가 높다는 점도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 리스크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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