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위성통신 국제표준기술 확보…엑시노스 적용

시스템LSI 주도 5G 기기-인공위성 연결기술
UAM 등 활용 가능…문자·영상 등 송수신
"5G 상용화 앞당기고 6G 필수기술 선제확보"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가 5G(5세대)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적용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지상 네트워크가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 활용하는 기술이다.

삼성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 부서인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 사업부가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 사업부 연구원이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23일 삼성전자는 NTN 표준기술을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릴리즈-17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릴리즈-17은 3GPP 최신 표준이다.

비지상 네트워크 인포그래픽.[자료=삼성전자]

NTN 기술은 사막·바다·산악 지대 통신 음영지역, 재해 상황에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UAM에 폭 넓게 쓰인다.

위성통신 활용 핵심 모뎀 기술이다. 5G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6G 시대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통신 사업자, 단말기, 반도체 업체 모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 인포그래픽.[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도 확보했다고 알렸다. 5G를 바탕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 위치를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간단한 문자 메시지는 물론 사진,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NB-IoT(협대역-사물인터넷)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을 개발해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시 모바일 제품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을 넣지 않아도 위성 송수신 출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G(5세대) 이동통신·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위성통신 인포그래픽.[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G·NB IoT 기술 적용 엑시노스 모뎀을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6G 기반 만물인터넷(IoE) 시대 필수 기술을 선제 확보할 계획이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향후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 6G 이동통신 기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SoC(시스템 온 칩), 이미지센서, PMIC(전력관리반도체),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모두 제공하는 팹리스(설계) 조직이다. 시스템 반도체 포트폴리오 약 900개를 갖고 있다. 엑시노스 모뎀 라인업 응용처를 모바일에서 차량으로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5G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6G 기술 연구를 할 것"이라며 "목표는 6G 시대 리더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