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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미국시장 키운다…"5년내 20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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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패션 트렌드 변화
유니클로, 북미 매장 200개 확장 추진
성공 시 일본 시장 매출 3분의1 거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니클로가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편한 의류로 주목 받은 점을 공략 포인트로 잡고, 북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니클로, 북미 시장 확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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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일본 패션업계 거물이자,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61곳에 달하는 유니클로 북미 매장을 5년 안에 200곳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북미 매장은 오는 8월까지 10곳이 더 문을 연다. 내년부터는 매년 20~30개의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다만 패스트리테일링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동시에 제품 가격을 낮추는 판매방식을 지양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는 유니클로에 대한 대중의 브랜드도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마케팅에 지속해서 투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 유혹은 피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북미 시장 확장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패션 트렌드가 변화한 영향이 크다. 유니클로는 그간 뉴욕을 제외하면 북미에서는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확산 하는 동안 소비자들이 감염을 피하고자 도시에서 멀어지며 편한 옷을 찾게 됐다"며 "유니클로는 속옷과 여성복을 제작할 때 편안함에 중점을 뒀는데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 기간에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페스트 리테일링은 북미 시장에서 유니클로가 성공을 거둘 경우 2027년까지 연간 3000억엔에 이르는 매출과 2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본 시장의 연 매출인 8100억엔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북미 시장 개척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창업주인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타다시 회장은 2005년 미국 뉴저지에 유니클로 1호점을 열었지만 쓰카고시 다이스케 현 유니클로 미국 지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일군 성과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예상에 못 미치는 성과에도 타다시 회장은 북미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값싸고 대량 생산되는 의류를 일컫는 '패스트 패션' 업계가 북미에서 거두는 매출이 연간 5385억엔(5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성공할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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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의 빠른 점포 확장에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나온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의 애널리스트 다카히로는 "2001년 유니클로가 영국에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렸다가 저조한 실적에 유럽지역 매장의 4분의 1을 줄였던 사례가 있다"며 "유니클로가 완만한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미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북미 소비자들이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를 줄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웨덴의 의류업체인 H&M 역시 4분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운임 비용,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유니클로 매장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중국으로, 총 917개의 점포가 있다.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에는 각각 814개와 547개의 매장이 있으며 유럽에는 112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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