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5조원 매출·흑자전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올해 전기자동차(EV) 경쟁에서 전통 강자인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고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뒤에는 전기차 부문의 매출을 65조원까지 늘리고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바라 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기차)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제품 라인업과 수요 예상에 근거해 올 한해가 획기적인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판매에서 포드차와 같은 전통 라이벌을 추월하고 지난 10년간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을 인용해 GM이 오는 2025년 총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테슬라의 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지난해 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와 포드차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에서 3위를 기록했다.


GM은 올해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실버라도 등을 비롯해 총 7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GM은 신차 출시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 매출을 500억달러(약 6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과 관련한 보조금 수혜로 수익성이 개선돼 2025년에는 전기차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GM은 11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42만7000대)의 뒤를 이어 전기차 판매량 부문에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바라 CEO는 GM의 전성기를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자 GM의 상징이기도 한 알프레드 슬로언 전 CEO 이후 GM의 최장수 CE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바라 CEO의 '전기차 굴기'는 올 1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가 운영하는 오하이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매 분기 생산량을 20%씩 늘리며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GM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에 6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해 네바다의 '새커 패스' 리튬 광산을 개발할 예정이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간펑리튬을 제치고 리튬 아메리카 최대 주주가 되며, 2026년부터 새커 패스 광산에서 생산되는 연간 4만t의 리튬을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메리 바라 GM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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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포드가 잇따라 전기차 인하 가격에 나선 가운데 GM은 올해 전기차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배라 CEO는 지난달 말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현재 필요한 가격을 책정했다"며 가격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 테슬라가 자사 차량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고 포드 자동차가 머스탱 마하-E 전기차 가격을 1.2∼8.8% 인하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적 전망도 밝다. GM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차량 판매량이 5∼10% 늘고 세전 이익이 105억∼125억달러(약 13조∼15조40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억달러(약 2조4600억원)로 전년 동기(17억달러)보다 15% 증가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 기간 매출은 431억달러(약 53조원)로, 반도체 부족과 그 밖의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세전 이익이 145억달러(약 17조8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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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다만 올해 GM의 야망은 미 경기 침체 심화 등 거시적인 요인들로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라 CEO는 "여전히 강한 수요를 보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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