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만원 들였다는데…한복 근무복 '왜색' 논란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공기업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복 문화 진흥을 위해 직원 근무복으로 디자인한 개량 한복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바탕이 되는 흰색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했다”며 공개한 한복 근무복이 상의 옷깃은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半衿)와 유사하고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헝겊)의 폭이 좁아 일본풍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전 직원이 한복 근무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점차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한복 근무복 시범 도입을 알렸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시민들은 "초밥을 주문해야 할 것 같은 복장", "생활 한복임을 고려하더라도 우리 전통보다는 일본 느낌이 난다”고 반응했다.
이 한복 근무복은 총 80벌을 제작하는데 전당의 운영비 960여만원이 들어갔다. 한 벌에 약 12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전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생활한복점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해서 옷깃에 프린트를 넣고 브로치를 달았다. 시제품을 후가공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이 동정을 두껍게는 못 만든다고 해 이런 디자인이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당의 로고 색을 차용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어서 조금 안타깝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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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에 설립된 문화예술 공기업으로, 한지·한식·한복 등 우리 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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